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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주변에 군함4척 상시 전개…美접근 저지 목적”
낸시 펠로시 대만 방문에 상시 배치 시작
지난 16일 대만 본섬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성 동남부에서 어선이 항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이 대만 주변에 군함 4척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이후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주로 프리깃함 4척을 상시 배치해 왔다.

이 4척은 대만과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지마 사이, 대만과 필리핀 사이, 대만 서남쪽과 북쪽 해역에 한 척씩 각각 배치돼 있다.

요미우리는 “대만을 통일해야 할 자국 영토로 보고 있는 중국이 군함 배치를 이용해 평시에도 대만에 군사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또 유사시에는 중국이 동중국해 상공에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ADIZ) 경계선 부근에 상시 전개하는 군함과도 연동해 미군 등의 접근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4척 이외에도 중국은 2013년 한국의 이어도를 비롯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을 포함한 동중국해 상공을 일방적으로 ADIZ로 선포하고 2020년무렵부터는 이곳의 경계선 쪽에 해군 군함 3척을 상시 전개 중이다.

과거 수 십년간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때 미국 등 타국이 대만을 돕지 못하게 하는 ‘반접근·지역 거부(A2/AD)’ 전략을 전제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훈련을 실시해 왔다.

중국의 해군 작전 반경을 의미하는 제1∼3 도련선(열도선) 가운데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이 중국 ADIZ 경계선 부근이나 대만 동쪽에 상시 전개하는 중국 군함의 위치와 거의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요미우리는 지난달 자사 항공기를 6차례 띄워 확인한 결과 중국이 동중국해 ADIZ 경계선 부근에 해군 군함 3척을 상시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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