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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비상문 열고 날개 위 걸은 남성, 승객들은 환호했다…무슨 일?
승객 70여명 지지 연대 서명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AM762 편)가 이륙하지 않자 승객들이 항의하고 있다. [X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출발 대기 중인 여객기의 비상문을 열고 나가 비행기 위를 걸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시간 동안 비행기가 이륙하지 않자 항의 시위를 벌인 것이다. 승객들은 “모두의 지지를 받은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환호했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AM762 편)가 오전 8시 45분에 이륙 예정이었으나 정비 문제로 이륙하지 못했다.

4시간 동안 기내에서 갇힌 승객들 중 한 남성이 비상문을 강제로 열고 날개 쪽으로 몇발짝 걸어 나가 일종의 항의 시위를 벌였다.

AM762 편에 탄 승객 77명이 남성의 행동을 지지하는 연대 서명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X 갈무리]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소셜미디어에 "활주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던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날개로 나갔다가 다시 기내로 들어갔다"며 "규정에 따라 이 승객은 경찰 및 당국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승객은 "물도 없이 장시간 기내에 갇혀 있었다"며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자칫 누군가는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항의했다고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기내에 함께 있던 77명의 승객도 "그의 말이 맞는다"면서 "그 남성 승객은 모두의 지지를 받고,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문서에 자필로 연대 서명해 제출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기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일부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승객들은 연방 손으로 부채질하거나 승무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AM762 편은 사건 당일 당초 이륙 예정 시간 보다 5시간여 지난 오후 2시 18분에야 이륙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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