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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친이란 민병대 무인기 공격에 중동 주둔 미군 3명 사망”
하마스 테러 이후 첫 미군 사망…미 당국자 “최소 34명 뇌 손상 여부 관찰”
요르단 정부 “사망한 미군, 요르단 아닌 시리아에 있었다”
이라크 알 바구즈 지역의 시리아와의 국경을 따라 설치된 콘크리트 벽에 한 미군이 보초를 서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동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에 주둔한 미군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통상 미군 3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

당초 미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 당국자는 최소 34명에 대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사망한 미군 병사들이 요르단이 아닌 시리아에 있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인 무한나드 알 무바이딘은 공영 알맘라카TV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시리아 내 알-탄프 미군 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테러 이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계속 공격해왔다. 이로 인해 여러 미군이 다쳤으나, 이전까진 사망자가 없었다.

미국은 2021년 ‘테러와의 전쟁’ 공식 종료를 선언한 뒤에도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남겨 대테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할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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