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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하마스 연루 의혹’ UN 구호기구 활동금지 추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의 마가지 난민촌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모습이 25일(현지시간) 카메라에 잡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이스라엘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해 전후(戰後) 활동 금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UNRWA 일부 직원이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UNRWA는 ‘그날 이후’(전후) 가자지구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UNRWA의 주요 후원국들로부터 이에 대한 지지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카츠 장관의 발언을 UNRWA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하마스 언론 사무소는 “우리는 유엔과 국제기구에 이스라엘의 위협과 협박에 넘어가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도 엑스에 “UNRWA 지원 중단을 발표한 국가들은 즉각 결정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올렸다.

이스라엘은 1200여명이 죽고 240여명이 인질로 잡혀간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UNRWA 직원이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유엔 등에 제보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유엔의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동안 UNRWA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UNRWA는 1차 중동전쟁이 있었던 1949년 설립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UNRWA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전역에 154개 피란민 보호시설을 운영해왔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00명 이상의 직원을 잃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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