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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업무도 노동”…노조 결성 나선 캘리포니아 학생 2만명[원호연의 PIP]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 도입 움직임
임금 인상과 무료 급식 등 쟁취 성과
[CSU 직원노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듯해진 미국의 노동시장은 정규직 시장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인식되던 캠퍼스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CSU) 23개 캠퍼스에서 2만명 이상의 학생 노동자들이 미국 최대의 학부 노조 결성에 나섰다.

멘디스 핀타도는 졸업반인 2022년 CSU 조직 캠페인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많은 학생들처럼 그녀도 집세와 식비,가스비 등을 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고 기습 14.5달러를 주는 라틴계 자원 센터의 일자리는 그녀의 불규칙한 학사일정과도 잘 맞아 최고의 일자리였다.

그녀는 “학생업무도 실제 업무이므로 우리는 실제 직원으로 대우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조직을 위한 투표는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CSU 대변인 헤이즐 켈리는 이메일 성명에서 “CSU는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권리를 존중한다”면서 “학생 조교들이 노조를 결성하기로 결정한다면 다른 노조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를 조직하려는 측은 조노 설립이 임금 인상과 병가 수당 등 복리 후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CSU의 직원노조에 따르면 CSU 학생 근로자는 주 최저 임금인 시간당 16달러의 시금을 받고 있다.

캠퍼스 내 노조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식당 노동자와 교직원들은 이미 오래전 노조에 가입했고 수만명의 겸임교수와 박사과정생은 더 나은 급여와 고용안정성을 확보하기 이해 노조를 조직했다.

그러나 학부생들은 최근에야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팬데미 이전에 미국에는 학부 노조가 단 두개 뿐이었다. 현재는 12개 이상의 캠퍼스에서 학부 노조가 조직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중 절반이 급진전되고 있다.

최근 노조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면서 이미 진행된 투표에서는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 뉴욕시립대학교 학부 노조는 9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설립됐고 계약 협상에 성공했다.

지난해 터프츠 대학의 노조에 가입한 레지던트 조교들은 무료급식과 학기당 1425달러의 급여를 확보했다. 웨슬리안 대학교에선 최소 17%의 임금 인상을 재취했고 등록금에 연동된 연간 임금 인상을 보장받았다.

Z세대 근로자 중 더 많은 수가 정규직으로 합류하면서 기업들은 점점 더 노조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멘데스 핀타도는 “새로운 유형의 근로자가 노동 인구에 진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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