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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쿄 신축아파트 살려면 10억 있어야…지난해 사상 최고가
23구 평균가 지난해 39% 급등
수도권도 8000만엔 웃돌며 3년 연속 최고치
도쿄 미나토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일본 도쿄 도심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억엔(약 9억700만원)을 돌파했다.

26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는 도쿄 도심인 23구의 지난해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39.4% 상승한 1억1483만엔(약 10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관련 자료를 파악할 수 있는 1974년 이후 도쿄 도심 신축 아파트 가격이 1억엔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용지 취득과 건축 비용이 오르고, 고액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 평균가도 크게 상승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도쿄 도심뿐만 아니라 수도권(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지바현)의 지난해 신축 아파트 평균가도 28.8% 오른 8101만엔(약 7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수도권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 수는 전년 대비 9.1% 감소한 2만6886호였다.

요미우리는 "1억엔을 넘는 아파트가 수도권 전체의 15%에 이른다"며 "수입이 많은 맞벌이 가정이 대출을 통해 고액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수요는 많은 데 비해 공급량이 부족하다"며 도쿄 도심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호텔 건설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어 지가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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