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오바마케어 폐지” 외치자 건보 가입 최다
美국민 60% ‘건보법’ 만족...사라질까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정부 때 도입된 전국민건강보험개혁법(ACA)인 오바마케어를 올해부터 이용하기 위한 가입 기간(2023년 11월 1일~2024년 1월 17일)에 2100만명이 신규로 가입해 사상 최대 가입자를 기록했다고 바이든 행정부가 밝혔다.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보조금이 늘며 가입자 부담이 크게 낮아졌고, 팬데믹 사태 종식후인 지난해 4월부터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자격이 없어진 이들이 오바마케어를 대안으로 선택한 덕분이다.

지난해 9월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종식 이후 최소 100만명의 사람들이 오바마케어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트럼프 재집권시 오바마케어가 없어질 것을 두려워한 이들이 서둘러 가입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오바마케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간 여러 번의 폐지 시도가 있었지만 트럼프 역시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살아 남았다.

24일 민주당측은 오바마케어에 가입한 사람의 약 80%가 월 1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렌 언더우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일리노이 지역의 가입자들은 이 보조금으로 1020달러(약 136만3000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의 대안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건강보험법의 혜택과 이점을 설명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목희 기자

mokiya@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