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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당, ‘두 국가 해법’ 지지 강조…네타냐후 정부 압박
상원의원 49명 “팔 국가 수립 해야 원조”
“가자지구·서안 통제권 가질 것” 네타냐후 발언에 반발
2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이 ‘두 국가 해법’을 전제로 한 이스라엘 지원 패키지 수정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종전 이후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민주당이 이스라엘 지원안의 전제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내걸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일변도 태도가 정치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이다.

2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상원의원 49명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및 국경 안보를 위한 잠재적 지출 패키지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 제안에는 미국의 정책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전제로한 ‘두 국가 해법’을 선호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51명의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민주당 코커스 중 이번 제안에 공동 발의하지 않은 의원은 조 맨친과 존 페터먼 2명 뿐이다. 이들은 하마스와의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확고한 지지로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한 이들이다.

이 법안을 주도한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이 우리의 노력을 가속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은 “우리는 항상 두 국가를 지지해왔고 그것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이번 제안은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두 국가 해법’을 거부한 것에 대한 명백한 반발이며 민주당원들에게 네타냐후 정부의 보수성에 대한 좌절감을 표출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라자 크리스슈나무티 하원의원과 짐 히메스 하원의원이 이끄는 44명의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담은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지난 18일 네타냐후 총리가 두 국가 해법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두 국가 해법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전략을 행정부가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수정안을 지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폴리티코의 전망이다.

온건파인 공화당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조건부 원조 요청에 대해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것이 얼마나 유동적인지 명심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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