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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민간 경제활동 8개월 연속 위축…1월 PMI 47.9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민간 부문 경제 활동이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로존의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48을 소폭 밑도는 것으로, 유로존의 민간 경제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경기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 낮으면 경기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달 PMI 지수는 제조업 PMI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지난 7월 이후 경기확장을 나타내는 50 수준에 가장 근접한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 유럽 주요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 위축 수준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함부르크상업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과 프랑스의 (PMI) 결과를 놓고 보면 누가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지의 문제”라며 “유로존 외부 환경이 개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수출 노출도가 높은 독일이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독일에 역시 높은 금융비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고객들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신규 주문이 9개월째 감소하는 등 새해 들어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프랑스와 독일 양국 모두에서 전반적인 비용압박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인건비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S&P 글로벌은 주요 해상무역로인 홍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해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제조업 부문의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스와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PMI 지수를 감안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 금리를 136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의 170bp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ECB는 25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 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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