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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예산 끊긴 출판협회, 도서전 발전기금 '20억' 직접 조성키로
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부의 예산 지원이 잠정적으로 끊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서울국제도서전을 위한 기금을 직접 마련하기로 했다. 국고보조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출판협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예산이 집행되지 않자 직접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출판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국제도서전 발전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기금 목표액은 20억 원이다.

출판협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거쳐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 설립안을 승인했다. 주주모집으로 도서전을 원활히 진행하고 출판인과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가 직접 참여하는 도서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출판협회 관계자는 "출판사를 대상으로 주주를 모집한 다음에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조만간 발기인대회를 통해 주식회사 대표와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6월 26~30일까지 5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협회가 주식회사를 만들어 기금을 조성하는 건 정부 지원이 잠정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협회가 국고보조금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면서 30억원 안팎의 올해 예산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출판협회가 지난해 주도적으로 진행한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 규모는 24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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