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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사면, 아내 공짜로 드려요”…황당광고 등장한 ‘이 나라’, 왜?
지난 17일 베이징의 한 건설현장에 있는 크레인. 사진은 기사와 무관. AF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집을 사고 아내를 공짜로 받으세요."

지난해 중국 톈진의 한 부동산회사는 아파트가 팔리지 않자 이런 문구를 담은 영상광고를 내보냈다.

중국어로 "집을 사서 아내에게 준다"는 비슷한 문구를 사용한 말장난이었지만, 큰 비판을 받은 이 광고는 약 56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중국에서 부동산 위기가 악화되자 기업들이 주택 구매자 유치를 위해 엽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일례로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주택 단지는 지난해 주택 구매자들에게 10그램짜리 금괴를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 지은 주택의 판매량은 6% 감소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센타라인 프로퍼티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부유 도시의 12월 중고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4%나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주택 구매를 위해 받는 대출규모를 줄이고 있고, 지난해 주요 부동산 기업들의 해외 채권 채무 불이행 사태에 타격을 입은 개발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수는 급감했다.

성쑹청 전 중국 인민은행 통계부장은 현지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앞으로 2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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