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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매체 “삼성 러시아 공장, 현지업체가 임대나 매각할 수도”
러시아 가전 유통업체 VVP 그룹이 협상 중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삼성전자 러시아 공장이 현지 업체에 매각되거나 임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러시아 가전 유통업체 VVP 그룹이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VVP 그룹이 이 공장의 TV 생산 라인을 구매 또는 임대해 자체 브랜드와 타사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

VVP 그룹은 추후 이 공장에서 세탁기 등 다른 제품을 생산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메르산트는 러시아 삼성전자 관계자가 “칼루가 시설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며, VVP 그룹과 산업통상자원부는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은 2008년 준공 이후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했다. 그러나 2022년 2월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제재가 시작되면서 그해 3월 부품 수급 등을 문제로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독일 보쉬 등 외국 가전 제조사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러시아 내 생산을 중단했다.

코메르산트는 지난달 전자제품 유통사 DNS가 모스크바 지역에 있는 LG전자 공장을 임대해 중국 가전업체 콘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달 2년 뒤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으로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매각됐다. 이후 이 공장은 올해 중반 차량 조립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이달 초 공장을 약 2년 만에 재가동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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