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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 머리 조아려 도움받다니" 무시하던 푸틴, 대굴욕
[A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는 북한이며, 북한이 없었다면 러시아가 궁지에 몰렸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다. 기존에 무시해왔던 북한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러시아에 굴욕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38·중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는 한 북한이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라고 말했다.

그는 "이 덕분에 러시아는 약간 숨 쉴 틈을 얻었다"며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의) 상황은 끔찍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 나라(북한)는 항상 그들(러시아)보다 못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이것은 (러시아에는) 굴욕"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의 도움을 받느니 차라리 외부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쪽을 선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 장관도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린 탓에 푸틴은 불법 침공을 지속하기 위해 북한에 굴욕적으로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고 적은 바 있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한 러시아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인력난이라면서 병력 동원이 부족한 까닭에 바그너그룹과 같은 용병 기업이 빈자리를 채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이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지난해 8월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후 해체됐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프리고진이 죽었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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