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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도 2350명 해고 칼바람…5개 점포 폐쇄
인수·합병(M&A) 위기 속 구조조정
메이시스 로고. [사진=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직원을 대거 해고하고 점포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직원 2350명을 감원하고 5개 점포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수는 전체 직원의 13%에 달하는 규모이며 계절적 임시고용직을 제외한 직원 중에는 3.5%에 해당한다.

메이시스는 미 전역에 매장 500여 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지출을 재조정하기 위해 진행된다.

회사 측은 공급망에 자동화 도입을 늘리고 일부 업무를 외주에 맡길 방침이라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리자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장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각 디스플레이 관리자를 추가하고, 온라인 쇼핑이 더욱 원활해지도록 디지털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고객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메이시스의 이 같은 구조조정은 다음 달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나왔다.

지난 7년간 메이시스를 이끌었던 제프 제넷 CEO가 다음 달 은퇴하고 토니 스프링 전 블루밍데일 CEO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제넷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장 폐쇄 및 신규 매장 형식 변화, 인력 감축, 디지털 제품에 대한 집중 등을 포함하는 혁신 전략 ‘폴라리스’를 펼치면서 메이시스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커머스의 급성장에 백화점산업이 밀려나면서 메이시스는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됐다.

지난달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캐피털매니지먼트는 메이시스 주식을 총 58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메이시스 측에 보낸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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