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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JAL 파격 인사…여성 객실승무원 출신 사장 발탁
전세계에서도 여성 승무원 사장 발탁은 ‘이례적’
2024년 4월 1일자로 일본항공(JAL) 신임 사장에 발탁된 돗토리 미쓰코 전무 [JAL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본항공(JAL) 신임 사장에 처음으로 여성 객실승무원 출신 직원이 임명됐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여성 객실승무원 출신인 돗토리 미쓰코(鳥取三津子·59) 전무를 4월 1일자로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 회사 사장에 여성이나 객실 승무원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언론들은 돗토리 전무의 발탁에 ‘파격 인사’라고 보도하고 있다. 1951년 일본항공이 설림된 이래로 여성 사장은 처음일 뿐 아니라, 승무원 출신 사장도 최초이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서도 여성 승무원의 사장 발탁은 이례적이다.

돗토리 사장 내정자는 나가사키시의 갓스이(活水)여자단기대학을 졸업한 뒤 1985년 도아국내항공에 스튜어디스로 입사해 오랫동안 객실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2015년 객실승무원실장, 2020년 객실본부장 등을 거쳐 작년부터 최고고객책임자(CCO)겸 전무로 근무해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하네다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 때 자사 항공기 탑승자들이 승무원들 안내를 받아 모두 탈출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항공사 근간인 안전 운항에 한층 더 강한 생각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카사카 현 사장은 “하네다 충돌 사고와 이번 인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돗토리 사장 내정자가) 고객을 제일로 두고, 사원의 힘을 최대한 끌어내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 JAL 그룹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돗토리 씨는 고객 서비스 업무에서 다양한 가치관에 유연하게 대응해온 점이 사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스튜어디스 출신 항공사 사장은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는 게 항공업계의 얘기”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항공은 아카사카 유지(赤坂祐二·62) 현 사장은 대표 권한이 있는 회장에 취임하고 우에키 요시하루(植木義晴·71) 현 회장은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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