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아프간 국경 인근 차만에서 파키스탄 당국이 '한 문서 체제' 정책을 도입한 뒤 91일째 무역업자와 부족민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 동남부 지역에 여러차례 폭음이 울려퍼졌다는 이란 국영방송 보도가 나왔다고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와 관련, 파키스탄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는 “밤사이 파키스탄군이 이란 내에서 공습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사라반시(市) 주변 다수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파키스단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는 “이란 내에 있는 반(反)파키스탄 무장 단체를 겨냥한 폭격을 수행했다는 것 외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이 사실이라면 자국 내 시설에 대한 폭격을 감행한 이란에 대해 파키스탄이 이틀 만에 보복 폭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이시 알아들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2012년에 설립됐으며 주로 국경 지대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면서 이란 주재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