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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와 코커스 개막 앞두고…후보들 “혹한 뚫고 나와 달라”[美공화 경선]
아이오와, 영하 20℃ 안팎 혹한
경쟁 후보에게 ‘견제구’도 잊지 않아

아이오와주의 한 볼링장에 열린 선거운동 캠페인 행사장 창문에 공화당 대선 후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한 지지 팻말이 붙어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의 첫 무대인 아이오와코커스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 개막한다.

인구 320만인 아이오와 주 전역의 학교, 교회,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1600여 개 코커스 장소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 후보에게 각자 한 표를 행사한다.

이번 아이오와코커스는 역대 가장 추운 날씨인 영하 20℃ 안팎의 혹한 속에 치러지면서 투표율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각 후보는 그간의 선거운동 과정에 다져 놓은 지지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자자들에게 ‘난관’을 뚫고 코커스 장소에 나와 주길 호소했다. 경쟁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도널드 J.트럼프에게 투표해 표를 만들어 달라”며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우리는 부패한 조 바이든과 민주당 극좌, 미국을 망치고 있는 깡패들로부터 이 곤경에 처한 나라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썼다.

그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헤일리 후보에 대해 “세계화주의자로 겉모습만 공화당원”이라며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공화당내 트럼프 극성 지지층을 의미)’의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절대 전국 투표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적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당신이 나와 함께 하고, 코커스에 참여한다면 나는 우리의 ‘최고의 날’이 아직 오지 않았노라고 약속한다”고 썼다. 또 그는 “이번이 저의 첫번째 아이오와 코커스인데 (저를 지지하는) 바닥 민심이 놀라울 정도”라며 “아이오와 사람들은 들떠 있으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물론 안전한 것이 중요하지만 시간을 내서 이 과정에 참여해달라”며 “당신의 지지를 영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X 계정에 적었다. 또 그는 “트럼프는 자신의 문제들에 집중돼 있지만 나는 당신들과 당신들 가족의 문제에 집중돼 있다”며 “이것(코커스)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여론조사상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는 코커스 당일인 이날도 각각 현지 상점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유세 일정을 갖는 등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지지표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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