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쿄의 한 건물 로비의 전광판에 닛케이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잇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새해 들어 일본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시가 총액이 3년 반 만에 아시아 1위에 복귀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약 34년 만에 3만5000선을 돌파하며 3만5049.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 5000을 넘어선 것은 버블 시절인 1990년 2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역시 917조엔(약 8300조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1.5%(13조엔)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달러로 환산했을 때 6조3200억 달러로, 6조2700억달러인 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을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도쿄증권거래소는 2020년 7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시총 기준으로 아시아 1위를 다시 차지했다.

다만 홍콩과 선전을 포함한 중국 전체 시총은 일본을 웃돈다.

닛케이는 “외국인이 다시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중국은 회피하면서 도쿄증권거래소가 역전했다”고 평가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거래 첫날인 4일 3만3464로 출발했으나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날까지 올해 들어 158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