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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 에릭손 감독, 췌장암 투병 고백…“길면 1년, 최대한 오래 싸울 것”
스벤 예란 에릭손(75) 전 감독.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등을 지휘한 세계적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75) 전 감독이 암 투병 중임을 밝히며 남은 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털어놨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에릭손 전 감독은 스웨덴 P1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췌장암 말기 투병 중이라면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남은 생이) 1년쯤이고 최악의 경우는 훨씬 짧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때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에 관해 생각을 안 하는 게 낫다"며 "최대한 오래 싸울 것"이라고 항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암 진단을 받으면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비참한 심정에 빠지기 쉽지만,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지만 입원한 건 아니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며 "매일 감사하고 아침에 깨어나서 컨디션이 좋으면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에릭손 전 감독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고,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멕시코 대표팀을 맡았다. 2018년 필리핀 축구대표팀을 마지막으로 고국 스웨덴으로 돌아와 한 축구팀 감독직을 맡았다가 지난해 2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시 "1년 전쯤 진단을 받았다"며 "정말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5㎞ 달리기를 한 다음 날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에서 암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수술은 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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