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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병에 쓰러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근황…"올해는 달리고 싶다"
[YTN 뉴스라이더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뇌에 퇴행성 변화가 오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안타까움을 샀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났다.

이봉주는 4일 YTN 시사 교양 프로그램 '뉴스라이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봉주는 이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의자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것은 2020년 1월이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원인 불명의 통증에 시달리다 척수소뇌변성증 판정을 받은 것. 이후 그는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사회자가 "건강은 어떠하냐"라고 묻자, 이봉주는 "지금 많이 회복된 상태다. 계속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곧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이봉주가 앓고 있는 '근육긴장 이상증'(뇌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하는 명령 체계에 문제가 생겨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스스로 긴장·수축하는 질환)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이봉주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가 안 좋았을 때는 계속 이렇게 움찔움찔하면서 운전도 못할 정도였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가 굳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도 그렇고 계속 재활치료 하면서 병원에 가서 치료도 하고 또 한의원 가서 치료도 하고 계속 방법을 찾았는데도 집에서 재활하고 하는 게 제일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누구보다 건강에 대해서는 제일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몸이 점점 이렇게 안 좋아지다 보니까 많이 위축도 생겼다. 또 모든 게 정상적이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봉주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제일 고생하는 것이 옆에 있는 아내다. 늘 고맙고 정말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봉사활동도 재개했다고 한다. 그는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단체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의기투합했다.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눈물도 나고 그랬다.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저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운동장이나 밖에서 한 시간 정도 달리는 게 지금 꿈이다. 어쨌든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팬들에게 올해는 꼭 건강 회복해서 정말 달 리는 모습을 한번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7분20초로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불렸다. 당시 기록이 지금도 한국 최고 기록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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