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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2’ ‘범죄도시4’ ‘조커2’…새해 극장가는 ‘후속작 대잔치’
천만 신화 국내 후속작 줄줄이 출격
‘듄: 파트2’·‘데드풀3’·‘인사이드 아웃2’도 개봉
[CJ ENM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올해 극장가는 그야말로 ‘후속작 대잔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거나 익숙한 작품의 후속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영화계가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승부를 보기 보다 이미 관객의 눈도장을 찍은 작품들의 후속작으로 관객 몰이를 하는, 이른바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끊을 후속 작품은 ‘외계+인 2부’다. 10일 개봉 예정인 ‘외계+인 2부’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후속작이다. 이번 편은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등 기존 배우진이 그대로 나온다. 1편은 관객 154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친 가운데 이번 작품으로 설욕에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배우 마동석의 시그니처 영화 ‘범죄도시’도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번 편의 빌런은 김무열과 이동휘가 맡았다. 김무열은 용병 출신의 온라인 도박 조직 행동대장 백창기 역을, 이동휘는 IT(정보기술) 천재이자 코인 업계의 젊은 CEO(최고경영자)로 변신한다. 마동석과 이전 시리즈에서 합을 맞춘 허명행 무술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은 지난해 개봉한 세 번째편과 비슷하게 오는 5월에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범죄도시2’부터 내리 ‘천만 신화’를 쓴 흥행보장 시리즈인 만큼 이번에도 1000만 명을 거뜬히 동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 ENM 제공]

지난 2015년 천만 신화를 썼던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9년 만에 ‘베테랑2’로 돌아온다. 당시 영화는 명대사 “어이가 없네”를 낳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베테랑’의 기존 멤버인 황정민, 장윤주 등이 나오는 가운데 정해인도 합류한다. 이에 정해인이 빌런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빌런으로 나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개봉 시기는 겨울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류 감독은 지난해 ‘밀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베테랑2’는 후반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 영화는 겨울에 어울리기 때문에 아마도 내년 겨울에 개봉할 것 같다”고 귀뜸한 바 있다.

유명 외화 후속작들도 대거 관객들을 공략한다.

[토드 필립스 인스타그램 캡처]

2019년 호아킨 피닉스의 명연기로 압도한 ‘조커’가 후속작인 ‘조커: 폴리 아 되(Folie à deux)’로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후속작은 뮤지컬 형태로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조커의 연인인 할리퀸으로 낙점되면서 팬들이 관심이 뜨겁다. 영화의 줄거리는 기존 코믹스와 결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개봉이 10월 4일로 확정됨에 따라 국내 팬들도 하반기에 후속편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듄’도 다음달 ‘듄: 파트2’로 국내 극장가를 두드린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듄’은 당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미뤄졌다. 각본과 연출을 도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개봉을 두 달이나 앞둔 지난달 방한해 홍보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과 제작자로 복귀하는 ‘데드풀3’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스토리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2003년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 역을 맡았던 제니퍼 가너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출연한다는 풍문이 돌아 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도 후속작으로 돌아온다. ‘인사이드 아웃’은 지난 2015년 슬픔, 기쁨 등 사람의 감정을 캐릭터화해 약 50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여름에 개봉 예정인 ‘인사이드 아웃2’는 13세가 된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든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인 ‘불안’이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는 4월엔 ‘쿵푸팬더 4’도 8년 만에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편은 포(잭 블랙 분)가 상대의 기술을 그대로 따라 하는 악당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 분)에 맞서게 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다. 아콰피나, 더스틴 호스펀, 키 호이 콴, 제임스 홍 등 아시아계 배우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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