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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서울에 물류센터 추가 확보…불붙는 알리·쿠팡 ‘이커머스’ 경쟁
쿠팡, 지난달 서울 장지동 물류창고 계약
알리 “내년 한국 물류센터 개설 검토”
물류센터 통한 이커머스 경쟁 본격화
서울 송파 장지동에 있는 서울복합물류단지. 쿠팡은 현재 ABCDEF 동 중 E동을 1물류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쿠팡은 ABCD 동 지하 1층 일부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쿠팡과 서울복합물류단지 측은 나머지 공간의 사용을 놓고 협의를 진행중이다. [서울복합물류단지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쿠팡이 서울 송파 장지동에 물류 센터(쿠팡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아성을 넘보는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도 최근 한국 물류센터 개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물류센터 확보를 통한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8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과 서울복합물류단지 측은 물류 A, B,C, D 동의 지하 1층 물류창고 사용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1층의 일부 공간은 지난달 말 계약을 완료돼 현재 시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미 서울복합물류단지내 E 동을 서울 1물류센터로 쓰고 있는 쿠팡이, 2센터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A, B,C, D 동의 지하 1층은 6만㎡ 규모의 창고 시설로 지난 9월까지 마켓컬리가 사용했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쿠팡이 마켓 컬리가 사용하던 지하 1층 공간 중 일부 사용에 대한 계약을 최근 완료했다”며 “계약되지 않은 나머지 창고 사용과 관련한 논의도 쿠팡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쿠팡은 새로 사용할 창고 시설 정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물류 창고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2물류센터 추가 확보로 쿠팡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급증하는 ‘로켓배송(당일배송)’ 주문 대응이 용이해졌다. 현재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은 모두 로켓배송을 하고 있는데, 전체 물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은 인천 1~28센터, 부천 1~3센터, 평택 1~4센터, 창원 1~4센터 등 전국 주요 거점에 복수의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지만 서울에는 장지동 E동 1센터 한 곳에 밖에 없었다. 서울 2센터가 가동되면 서울과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로켓배송이 효율화 될 수 있다.

쿠팡의 서울내 추가 물류센터 확보 소식은 알리가 한국 내 물류센터 건립 검토를 공식화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이미 이커머스 시장의 절대 강좌가 됐지만 알리는 “한국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한국 시장을 평가한 바 있다. 사실상 쿠팡을 경쟁대상으로 본 것이다. 레이 장 알리 한국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중 한국 현지 물류센터 개설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알리는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열어 1∼2주 걸리던 배송 기간을 올해 들어 3∼5일까지 단축한 바 있다. 한국 물류센터가 개설되면 배송기간은 절반 이상 앞당겨질 수 있다. 특히 장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양질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등 상품의 요구 기준이 높지만 동일한 품질이라면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성향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쟁력을 종합했을 때 한국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언급 하기도 했다. 가격경쟁력읖 앞세운 알리가 물류센터 건립으로 배송 속도까지 더해지면 쿠팡에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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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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