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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문신 경휘 묘지…환수 추진
고려 문신 경휘의 묘지 [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고려 문신 경휘(1160~1235)의 묘지(墓誌)를 미국에서 확인하고 환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묘지는 죽은 사람의 행적을 적은 돌이나 도자기 판을 의미한다. 묘지에는 고인의 생애 성품, 가족관계 등 기록이 담겨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방문 조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경휘는 평안남도 평원 현령, 판사재사 등을 지냈고 몽골이 고려를 침략한 뒤 강화도로 천도하는 과정에서 궁을 조성하는데 함께한 인물이다.

그의 묘지는 인천 강화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 있는 소장자는 선친이 일제강점기 시절 수집한 여러 자료를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미국에 거주하는 소장자와 협의한 뒤, 국내 환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조선 세조(재위 1455∼1468)의 증손인 이주의 묘지와 19세기 말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서 ‘통감절요’(通鑑節要)의 목판 일부도 확인해 환수했다고 밝혔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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