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투수 고영표가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정대가 2회 초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귀중한 첫 승을 거두며 한숨 돌렸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 원정경기에서 N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졌다면 탈락할 위기였던 kt로서는 기사회생한 셈이다.

반면 올시즌 6연승 포함 역대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리던 NC는 첫 패배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축배를 미루게 됐다.

kt 승리의 주역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믿음직한 타자 배정대였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고, 배정대는 2회 선제 투런포를 터뜨려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고영표는 2회 1사 후 조용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NC 선발 태너 털리의 슬라이더를 받아넘겨 결승점을 뽑아냈다. 1차전 9회 만루포에 이어 이번 시리즈 두번째 홈런이다. 또 지명타자 문상철이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NC의 좌완불펜 김영규의 변화구를 좌월 솔로포로 만들며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 승리를 굳혔다.

위기의 kt를 구해내 데일리 MVP에 선정된 고영표는 이날이 아들의 첫 돌이라며 귀중한 승리를 아들에게 바쳤다.

한편 양팀의 4차전은 3일 벌어지며 kt는 1차전 선발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 NC는 이번 시리즈 처음 나서는 송명기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