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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찬 ‘환상의 접기 골’…울버햄튼 사상 최초 홈 6경기 연속골
뉴캐슬전 2-2 무승부…석연찮은 PK허용 아쉬움 만회

황희찬이 상대 태클을 피해 드리블로 접고 있다. 이 직후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AFP]
황희찬의 골 세리머니.[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코리안 가이스(Korean guys)’들의 활약으로 뜨겁다. 토트넘 손흥민이 8골을 터뜨리며 팀의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울버햄튼의 황희찬도 무려 6경기 연속골 행진을 펼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황희찬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4 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6분 절묘한 개인기를 이용한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빗속에 열띤 응원을 펼치던 홈팬들은 황희찬의 동점골에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황희찬은 리그 6호 골을 기록하며 2021~2022시즌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첫해 5골, 지난 시즌 3골에 그쳤던 황희찬은 올시즌 기회가 올때마다 무서운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골로 황희찬은 울버햄튼 구단 역사를 또 다시 바꿔썼다. 황희찬은 1877년 구단 창단 이후 홈에서 6경기 연속으로 득점한 최초의 울버햄튼 선수가 됐다. 이미 홈 5연속 득점도 최초였지만 황희찬은 그 기록을 더 늘렸다. 현재 황희찬은 에버튼 브라이튼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아스톤빌라 뉴캐슬전까지 모두 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황희찬으로서는 억울함과 짜릿함이 교차한 경기였다.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르미나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시간 무렵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볼을 잡아 전진하려던 황희찬은 잠시 볼이 불규칙하게 튀어 타이밍을 늦춰 차내려는데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가 먼저 발을 들이밀었다. 황희찬은 순간적으로 볼을 차내려던 동작을 멈췄으나 주심은 VAR 확인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윌슨의 PK가 성공하며 뉴캐슬이 2-1로 앞서나갔지만, 황희찬으로서는 억울함과 팀에 대한 미안함이 교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후반 26분 결국 자신의 실수를 동점골로 만회했다.

토티 고메스의 전진 패스가 자신에게 오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몸을 날려 태클을 했지만 황희찬은 절묘한 왼발 접기로 이를 따돌린 뒤 골문 오른쪽으로 정확히 볼을 차넣었다.

득점 후 기쁨에 찬 황희찬은 무릎세리머니를 펼친 뒤 벌떡 일어나 팬들을 향해 경례를 해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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