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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해진 한복으로 남파고택 모던걸·모던보이 되어볼까
남파고택 K-뉴트로 신여성-남성 모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예술기획사 주식회사 컴퍼니안이 오는 10월 14일에 전라남도 나주의 남파고택에서 열리는 ‘K-뉴트로 패션, 남파고택 모던걸 모던보이’ 프로그램(이하 ‘남파고택 의행사’)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인천 개항장에 걸려 있는 모던보이,모던걸의 전형 [함영훈 기자]
컴퍼니안 안태정 대표가 지난 7월 금성관이 보이는 카페에서 남파고택 건축미와 내림음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컴퍼니안 제공]

남파고택 주행사는 ‘2023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 전라남도, 나주시가 주최하고 컴퍼니안이 주관하는 ‘남도 클래식 나주 클래스, 남파고택 衣食住休’(이하 ‘남파고택 의식주휴’)의 세 번째 프로그램이다. 남파고택의 내림음식을 이야기한 식(食)행사와 건축을 이야기한 주(住)행사를 지난 5월과 7월에 각각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의행사는 전통 및 신한복을 아우르는 ‘사임당 by 이혜미’의 이혜미 한복 디자이너와 함께 남파고택의 전통혼례복과 K-뉴트로 패션을 이야기하는 한복 토크, 한복템 만들기, 한복 착장 투어 등 다채로운 일정으로 구성된다.

전남 지방 단일 최대 고택이자 9대에 걸쳐 2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남파고택은 방대한 주거 및 생활사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를 이어 보존한 남파고택의 혼례복은 당시 나주 사람들이 혼인식 때마다 빌려 입어 ‘나주 혼례복’으로 부르기도 했다.

화려한 신부 뒷머리 장식과 족두리, 신랑이 쓰던 사모관대와 얼굴을 가리는 사선, 옻칠로 마감한 허리띠까지 보존돼 있으며 남파고택의 한복은 이번 의행사를 통해 일반에 첫 공개되어 K-뉴트로 패션의 원조격인 한복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혜미 디자이너가 이번 의행사를 위해 특별 복원한 남녀 혼례복과의 비교를 통해 화려한 외관과 원단의 찬란한 색감 등을 재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복템으로 주발주머니를 만드는 시간도 마련된다. 주발은 궁중과 양반집에서 쓰던 ‘놋쇠로 만든 밥그릇’을 의미하며, 이를 감싸던 주머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개인컵을 사용하는 친환경 실천가들의 텀블러 휴대용 주머니 또는 파우치로 사용할 수 있다.

깡통 치마로 대변되는 1920~1930년대의 근대 한복을 입고 국가보물로 지정된 금성관 등 나주 읍성 투어를 하며 인생샷을 찍는 시간도 마련된다.

남파고택의 행사를 주관한 컴퍼니안의 안태정 대표는, “일반에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남파고택의 전통혼례복을 통해 K-뉴트로 패션의 원조격인 한복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친환경 한복 아이템 만들기와 한복 착장 나주읍성투어 등으로 나주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 신청은 ‘K-뉴트로 패션, 남파고택 모던걸 모던모이’ 프로그램 참가 신청 구글폼 링크에 접속하여 9월 25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총 20명을 선발하여 10월 5일까지 개별 안내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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