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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가수 곽순옥 별세
향년 91세
만주 지린성 출생, 2021년 뇌수술 받고 회복 전하기도
1960년대 영화 '남과 북'의 주제가로 쓰인 노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부른 원로 가수 곽순옥이 지난 12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1세. 사진은 가수 곽순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983년 KBS의 이산가족 특집방송 주제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의 원곡 가수 곽순옥이 지난 12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13일 전했다. 향년 91세.

1951년 미8군 가수로 데뷔한 고인은 분단의 슬픔과 이산가족의 애타는 심경을 그린 노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32년 만주 지린성 출생으로 한국 전쟁 이전에 남한으로 넘어왔다.

1964년 발표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그해 라디오 연속극 '남과 북'의 주제가로 쓰이며 처음 알려졌고, 이후 1965년 동명의 영화 '남과 북'에도 삽입됐다.

당시 영화와 함께 노래도 크게 흥행했으며 패티김, 문주란, 장사익 등 여러 가수가 다시 부르며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1960년대 영화 '남과 북'의 주제가로 쓰인 노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부른 원로 가수 곽순옥이 지난 12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1세. 사진은 가수 곽순옥. [연합뉴스]

특히 패티김이 부른 버전은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주제가로 쓰이며 '국민가요'로 떠올랐다.

당시 원곡자인 고인도 해당 방송에 특별 출연해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1965년 홍콩으로 떠난 고인은 이후 미국, 한국 등을 오가며 거주했으며 별다른 음악이나 방송 활동은 하지 않았다.

2021년에는 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장례식장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후 3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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