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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14)이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3일 밝혔다.

김서현은 이날 스위스 발레주 시옹에서 폐막한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와 2개 부문 특별상(주니어 심사위원상, 위촉곡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 콩쿠르에서의 성과로 김서현은 1위 상금으로 2만 프랑(한화 약 2984만원)과 특별상 상금 3500 프랑(한화 약 522만원)을 받게 된다.

콩쿠르에서 김서현은 실내악 결선을 통해 첼리스트 알렉산더 차우시안(Alexander Chaushian), 피아니스트 애슐리 와스(Ashley Wass)와 함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제3번 c단조, Op.101’과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제1번 d단조, Op.49’의 3악장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협주곡 결선에선 리투아니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세르게이 크릴로프 Sergey Krylov 지휘)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협연했다.

2위는 스위스의 라파엘 누스바우머(Raphael Nussbaumer, 17), 3위는 일본의 후쿠다 렌노스케(Rennosuke Fukuda, 23)가 수상했다.

김서현은 “대부분의 시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연령 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었는데,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지원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며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 뵙고 같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금호 영재 출신인 김서현은 2022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연이어 우승하여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202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2023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무대에 초청받았다.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음악적 경험을 길러주기 위해 1967년 창설됐다.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하며, 만 14~17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티보르 주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함께 격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역대 한국인 주요 수상자로 故 김남윤(1974년 1위), 박지윤(2004년 최연소 1위), 양정윤(2005년 1위), 신아라(2006년 1위 없는 2위), 송지원(15년 1위) 등이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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