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음반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잡지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이름을 올렸다.

9일 그라모폰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발매된 앨범 중 10개를 선정한 9월 ‘에디터스 초이스’에 지난 6월 선보인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이 선정됐다. 그라모폰은 매달 ‘에디터스 초이스’를 통해 주목할 만한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임윤찬의 앨범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밴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을 담고 있다. 65분 길이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현란한 고난도 기교를 요하는 작품이다.

그라모폰은 앨범 리뷰를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한 피아노 음반이다”라며 “어떤 콘서트 공연에서든 격렬하고 까다로운 이 곡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통찰력 있게 연주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준결승에 참가하면서 이를 해낸다는 것은 기적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임윤찬은 당시 콩쿠르 무대에서 ‘리스트의 환생’으로 회자될 만큼 완벽한 연주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도 지난해 12월 임윤찬의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를 2022년 인상깊은 클래식 무대 톱10 중 하나로 꼽았다.

그라모폰의 9월 ‘에디터스 초이스’에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다른 성악가들과 함께한 ‘리스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곡’ 앨범도 선정됐다. 이 앨범에는 메조소프라노 스테파니 호우츠일,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과 토마시 코니에츠니, 빈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빈 합창단이 참여했다. 지휘는 마르틴 하젤뵈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