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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무더위 식힐 여름 음악 축제가 온다
성남문화재단의 여름 축제인 파크 콘서트 [성남문화재단]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여름의 더위를 식힐 음악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연중 행사처럼 찾아오는 전통의 클래식 음악축제부터 전통음악, 대중음악, 크로스오버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축제도 있다.

■ 8월의 더위 식힐 클래식 축제

한여름의 ‘클래식 축제’가 시작된다. 8월은 클래식 음악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달이다.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1~20일까지 ‘전방위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을 주제로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을 연다. 올해로 4회차를 맞는 이 축제는 첫해 베토벤을 시작으로 2021년 ‘브람스와 피아졸라’, 2022년 ‘멘델스존과 코른골트’를 주제로 해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해엔 지휘자로 변신한 김선욱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무대로 엄청난 화제가 됐다. 임윤찬이 2022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따기 전 구상한 무대로, 기획자들의 ‘선견지명’이 돋보이기도 했다.

2023 클래식 레볼루션 [롯데문화재단]

올해도 라인업은 화려하다. 예술감독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이자 지휘자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맡았고, 레이 첸(바이올린), 윤홍천(피아노), 한재민(첼로), 조진주(바이올린), 김사라(비올라) 등이 출연한다.

오텐잠머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혁신적인 발전과 전통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맞춘 음악축제”라며, “우리의 뿌리와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 열린 자세를 일깨워주는 축제의 철학과 신념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레너드 번스타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천재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을 시작으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춤곡 등 대표작품들이 연주된다. 번스타인에게 영향을 미친 작곡가들인 브람스, 거슈윈, 차이콥스키, 말러, 드보르작도 들려줄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제공]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이 막을 내리면 예술의전당의 여름음악축제(8월 22~27일)가 시작된다. 이 무대에 서는 연주자들은 특별하다. 해외 정상급 연주자들은 물론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젊은 연주자(프로젝트 띵, 알테무지크서울, 스튜지오페이즈, 블래져앙상블, 신용천, 바쓰만콰르텟 등등)들이 한 자리에 모여 K-클래식의 미래를 그려나간다. 실력있는 숨은 연주자들에게 무대 경험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클래식 음악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나 힘을 줬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미래로 도약할 축제를 위해 탄탄한 라인업을 꾸렸다.

데뷔 67주년을 맞은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클로징 콘서트 협연 무대(8월 27일)와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실내악 무대(8월 23일)를 선보인다. 스페셜 스테이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최송하, 이마리솔, 이소란과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8월 26일)는 여름음악축제로 5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여름음악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축제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이번 축제의 오프닝과 피날레는 세계적 권위의 말코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유럽,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가 악장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파리 오페라 제2바이올린 수석인 김혜진이 부악장으로 나선다.

[성남문화재단 제공]

■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종합선물세트’

가수 거미, 인디밴드 잔나비부터 지휘자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무대까지....한여름에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지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음악 축제도 온다.

성남문화재단은 8월 19일~10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야외 음악 축제인 ‘파크콘서트’를 연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파크콘서트’는 주말 도심 속 야외무대에서 클래식을 비롯해 대중음악, 포크,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소개해왔다. 해마다 평균 약 1만여 명의 관객이 찾고 있다.

‘2023 파크콘서트’도 대중음악부터 크로스오버, 뮤지컬 갈라, 인디밴드, 국악, 클래식 등 보다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맞는다. 가수 거미(8월 19일)와 에일리의 무대로 막을 올린 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8월 26일)이 달콤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하는 갈라 공연(9월 2일)도 이어진다. 배우 정선아 서경수 진태화 양서윤이 참여한다. 스타 소리꾼 이자람(9월 9일),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무대(9월 16일)도 기다리고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 잔나비(10월 7일)가 꾸민다.

여름밤을 음악으로 채워줄 야외콘서트 ‘2023 피크닉콘서트’(8월 12일, 을지대 성남캠퍼스)에는 싱어송라이터 폴킴과 듀오 멜로망스가 출연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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