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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화·정명훈 남매, 11년 만에 한 무대
정명훈 [크레디아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지휘자 정명훈 남매가 11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정경화 정명훈 남매와 첼리스트 지안 왕이 오는 9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정트리오 콘서트’를 연다고13일 밝혔다. 공연은 광주(8월26일)를 시작으로 세종(8월27일), 동해(8월 28일)를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정경화, 정명훈 남매다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로 함께 연주한 마지막 공식 무대는 2004년 정트리오 투어가 마지막이다. 이 공연은 ‘정트리오’의 귀환인 셈이나, 첼리스트 정명화를 대신해 두 사람과 오랜 음악적 인연을 맺은 첼리스트 지안 왕이 함께 한다.

정경화 [크레디아 제공]

1부에선 정명훈과 지안 왕이 연주하는 드뷔시 첼로 소나타와 정경화, 정명훈 남매가 연주하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 연주되며, 2부에선 세 연주자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한다.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이라는 부제를 안고 있는 곡이다.

정경화, 정명훈 남매가 듀오 연주를 국내 관객들 앞에서 선보이는 것은 1993년 정경화·정명훈 듀오 콘서트 이후 30여년 만이다. 두 사람의 듀오 연주 무대는 귀하지만, 남매는 오랜 음악 파트너다. 정경화가 리벤트리 콩쿠르 우승 후 열린 카네기홀 자선콘서트에선 15세의 정명훈이 반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둘의 호흡에 대해 정경화는 “어느새 하나의 목소리처럼 호흡이 잘 맞게 됐다”고도 했다.

[크레디아 제공]

이번 공연에 함께 하는 첼리스트 지안 왕은 ‘아시아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힌다. 동양인 첼리스트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했다. 정명훈과는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앨범을 함께 녹음했으며, 베토벤 3중 협주곡 무대도 함께 연주한 바 있다. 또한 협연자로서 수차례 함께 무대에 섰다. 정경화와는 대관령 음악제에서 호흡을 여러 번 맞추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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