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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밤 울려퍼진 평화의 노래...전쟁 뛰어넘어 하나되다
정전·헤럴드창간 70년 평화콘서트
외교사절 70여명 참석 전석 매진
미8군 군악대·어린이합창단 협연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코리아헤럴드와 함께하는 2023 곤지암국제음악제’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다음달 개막하는 세계적 관악축제 곤지암국제음악제의 개막 특별 공연으로 정전협정 7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의 해를 맞아 코리아헤럴드가 후원사로 나서 평화를 테마로 한 콘서트이다. 이상섭 기자

“Amazing Grace(놀라운 은혜)”

미군을 대표하는 미8군 군악대 금관5중주가 연주하고,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가 부른 평화와 치유의 노래,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10일 저녁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울려퍼졌다.

100분 간 열린 ‘2023 곤지암국제음악제’ 오프닝 콘서트는 (사)곤지암뮤직페스티벌의 주최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코리아헤럴드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건반위의 진화론자로 평가받는 지휘자인 김재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직접 이번 공연의 문을 열었다. 창단 58주년을 맞이한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서사를 열어갔다.

여기에 총감독이자 플루티스트 백수현, 피아니스트 박종화, 첼리스트 심준호, 비올리스트 이수민, 성악가 추희명·김홍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선율을 보탰다. 이들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과 코리아헤럴드 창간 7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연주했다.

콘서트는 모차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와 쇼팽의 ‘녹턴’ 등 클래식 곡뿐만 아니라 국악, 가곡,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피아노 솔로로 국악 ‘아리랑’, 플루티스트 백수현와 비올리스트 이수민, 국악예술단 바디에더늠은 ‘새타령’을 들려줬다. 유엔젤보이스가 록밴드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를 부르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는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동심을 일깨우는 동요 ‘반달’과 ‘고향의 봄’으로 마무리됐다. 모든 출연자가 함께 하는 이 노래가 시작되자, 콘서트홀을 꽉 메운 관객들은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다시 찾아올 평화를 간절히 염원했다.

롯데콘서트홀 전석 2000석은 전석 매진됐다. 외교사절 70여명, 주한미군 현역 장병과 예비역 장성 40여명,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이 직접 참석해 평화콘서트를 빛냈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은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곤지암밸리, 곤지암리조트 등에서 11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은 2016년 창립된 민간 페스티벌로, 세계적 아티스트들과의 국제예술교류를 통해 한국 관악 음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 음악인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2023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공연예술제’로 선정됐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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