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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텃밭 경북서 더불어민주당 평생 외골 인생 허대만 전 경북도당위원장 별세…향년 5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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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22일 오전 6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54.

1969년 경북 영일(현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포항 대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원래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더 깊이 공부하려던 고인은 1995년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지역정치에 투신할 결심을 한다.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가 열심히 선거를 준비한 고인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포항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때만 해도 기초자치단체 의회 의원 후보자는 정당 공천이 금지돼 공식적으로 무소속이었다.

그는 이어 1998년 제6대 경북도의원,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2010년 포항시장,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2013년 제19대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지역에서 야당 후보로 꾸준히 선거에 도전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인상을 남겼다.

허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에 선임됐다가 2018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제40대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재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에 7.6차이로 석패했으나, 민주당 후보로 42.4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인은 수차례의 낙선에도 포기하지 않고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다시 나서기도 했다. 20207월부터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직을 맡아 업무를 수행해왔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허 전 위원장 장례를 경북도당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포항종합운동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도당은 '허대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장 장례위원회를 발족해 발인날인 오는 24일 오전 9시 시민분향소에서 영결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장례위원회는 임미애 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과 장세호 전 경북도당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안민석 협력의원단장 등이 상임위원장을 맡는다.

김두관 국회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북지역 각 지역위원장 등은 공동위원장, 광역·기초의원 등은 장례위원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경북의 민주당으로 한길을 걸으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희망의 정치를 구현하고자 힘들고 외로운 삶을 당당하게 살아온 고인의 뜻을 기리며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배우자 박민정씨와 슬하에 31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포항 국화원 MVG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4일 오전 830분이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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