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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상생 발전 나섰다”…나주시 혁신도시기금 매년 50억원 출연
손 맞잡은 광주시장 전남지사[전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광주와 전남의 해묵은 갈등이었던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에 나주시가 매년 50억원씩 출연한다. 28일 광주시(시장 강기정)와 전남도(지사 김영록)는 민선 8기 첫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혁신도시발전기금 조성 등 양지역 현안이었던 과제 40건을 논의하고 시도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2022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하고 시·도 간 상생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또 나주시가 참석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출연 협약식도 함께 가졌다. 2023년부터 혁신도시 성과 공유를 위한 발전기금에 나주시가 매년 5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은 혁신도시가 출범한 2006년 2월 광주시장·전남지사·나주시장이 공동혁신도시 개발 운영의 성과공유 협약을 통해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자체 간 이견으로 지금까지 조성되지 못했다가 민선 8기 들어 발전기금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는 이날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신규과제 11건과 광주 군공항 이전 등 현안과제 3건,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등 추진 중과제 26건을 공동협력과제로 발표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협력 시너지 효과는 '1+1=2'가 아닌 '1+1=10'이 될 것이다”며 “양 지역의 초광역 협력만이 지방소멸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전남·광주 1호 상생협력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시·도가 함께 우뚝서자”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앞으로 지방이 살아갈 길을 공동으로 열어가자”고 화답했다.

양 시도는 반도체 단지를 대구·경북까지 넓혀 추진하고 전남권 의과대 설립을 전남만의 현안이 아닌 광주·전남 공동 의제로 삼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광주·전남 광역철도 건설, 광주·전남 고속도로 건설,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 기후동맹 선언, 관광브랜딩 사업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은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부지를 개발해 예산을 마련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가 주도 특별법 제정 등을 더해 ‘투트랙’ 방식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선 7기 내내 삐걱거렸던 양 지역 상생 협의는 이날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사전 협의도 충분히 거쳐 별다른 논란 없이 안건을 마무리했다.

나주열병합발전소 문제는 현재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별도 실무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날 위원회에서 논의하지 않았다. 지역 간 이견이 큰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문제도 상생발전위원회에서 협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전남도 제공]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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