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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유나 양 가족 탄 차, 오늘 오전 10시 인양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수중에 있는 차량 내에서 케리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완도)=황성철 기자] 경찰이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을 오늘(29일) 완도 해상에서 인양한다. 29일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해상에서 바지선을 동원해 조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를 인양할 계획이다.

조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이 파악된 송곡항 바닷속에서 승용차를 발견한 경찰은 짙은 썬팅 탓에 탑승객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조양 가족이 차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승용차는 전날 오후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물속에서 발견됐으며 가두리양식장 끄트머리에서 차가 거꾸로 뒤집힌 채 앞부분이 펄에 박혀 있었다.

썰물이었던 발견 당시 수심이 10m가량이었으며 이날 오전에는 만조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양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해경은 55t급 바지선과 25t급 크레인선 등을 동원하고, 잠수 요원들이 크레인선과 바닷속 차량을 쇠사슬로 연결해 들어 올릴 예정이다. 이후 차 안에 들어찬 바닷물을 빼고 내부 수색을 하게 된다.

경찰은 실종 가족의 시신이 인양되면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변사 처리해 가족에게 인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타살 여부 때문에 조사했던 통신과 의료 기록 등 수사도 종결할 예정이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해 사업체를 정리하고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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