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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군 띠띠미 산골마을 산수유 꽃 만발…4월 초 산수유 시 낭송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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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과 어우러진 노란 산수유(봉화군 제공)


[헤럴드경제(봉화)=김성권 기자]경북 봉화군 산골마을인 띠띠미 마을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노란색으로 물들인 산수유가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다른 봄꽃들보다 개화 시기가 빨라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산수유꽃은 강렬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은은한 파스텔 톤 향연은 봄철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자태를 뽐낸다.

봉화군 봉성면에 위치한 두동마을은 봉화에서 대표적 산수유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띠띠미 마을’이 있다.

마을 뒤에서 물이 흐른다고 해서 뒷마을(後谷), 뒷뜨미라 불리던 것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띠띠미로 통한다.

띠띠미 마을의 산수유는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을과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집들과 산수유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더없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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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수유가 수놓은 고즈넉한 봉화군 봉성면 두동마을이 마냥 평화롭게만 보인다.(헤럴드 DB)


곳곳에 심어진 산수유 나무마다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 있다.

마을 서쪽을 흐르는 개울 주변에도 산수유 꽃이 피어있어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봄의 운치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마을에 지천인 산수유 나무는 병자호란 때 입향조인 홍우정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 마을로 피란 오면서 경기도 이천에서 산수유 나무를 가져다 심은 것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400년 된 시조목두 그루가 아직도 성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조상 대대로 재배하던 수령 100년을 넘은 산수유 나무들이 고즈넉한 고택들 사이 마을의 골목과 담장을 꽉 메워 장관을 이룬다.

띠띠미 마을의 산수유는 전국에서 가장 늦게 꽃핀다. 이곳의 산수유꽃 절정은 3월 말에서 4월 초순이다.

이 시기에 맞춰 매년 4월 초에는 신춘 산수유 시 낭송회가 열린다.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노란 산수유 꽃을 구경하며 시 낭송과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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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봉성면 띠띠물마을의 새봄맞이 시 낭송회가 지역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봉화군 제공)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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