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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수유 만발한 꽃피는 산골…노란봄빛 물든 의성군 화전리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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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사곡면 화전리는 ‘꽃피는 산골’이다. 노란 산수유와 파란 마늘밭길을 가족들이 즐겁게 걷고 있다.(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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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의성)=김성권 기자]마늘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경북의성군, 내륙 의성의 봄은 남도 보다 늦지만 들녘은 날이 갈수록 더 푸르다, 끝없이 펼쳐진 마늘밭이 짙은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작은 산골마을 사곡면 화전리 에는 산수유가 산골의 고즈넉한 정취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화전리 일원이 지금 노란 봄빛으로 물들면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대화에서 저만치 내앉은 산골의 아늑함이 돋보이는 이 고장에는 봄이면 산수유가 들불처럼 번진다. 산수유 피는 화전리는 잊혀진 기억 속의 고향 모습 그대로다.

수령 300년 이상된 35000여 그루가 피워내는 노란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룬다.

최근 심은 나무까지 더하면 이 마을의 산수유는 10만여 그루에 달해 마을 전체가 산수유꽃에 파묻힌다.

이십여 가구가 사는 숲실마을은 산수유나무가 마을을 감쌌다. 낮은 돌담 너머로 산골 살림살이가 훤히 보인다.

파스텔로 그린 산수화가 떠오르는 화전리의 산수유나무는 수령 300년을 헤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산수유 나무는 화전 2리에서 숲실마을을 지나 개울이 끝나는 산자락까지 이어진다.

또 숲실마을로 드는 오른쪽으로 곁가지를 친 계곡으로도 긴 터널이 있다. 단일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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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봄빛으로 물든 산수유 마을로 소문난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마을 (의성군 제공)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는 이곳에 비하면 도회지다. 산수유 군락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숲실마을에는 구멍가게 하나 없다. 또 이 마을로 드는 20리 길은 차량 한대 겨우 지날 수 있을 만큼 비좁았지만 이제는 교행이 가능하다.

해마다 상춘객을 불러 모으는 이곳에선 지금쯤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가 열리고 있겠으나 코로나로19탓에 2020년부터 3년째 공식 행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심각했던 겨울 가뭄과 꽃샘추위가 길어져 개화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수유꽃 절정은 다음달 3일까지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꽃이 한 달 내내 연이어 피기 때문에 4월 중순까지는 만개한 산수유를 볼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모진 겨울을 이기고 노랗게 핀 산수유 꽃길을 거닐며 의성에서 산수유 꽃말처럼 영원불변한 사랑과 행복한 봄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라고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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