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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대표 “현산, 책임지고 철저한 피해보상하라”
피해자 가족·인근 상인들, “이제서야, 왜 왔냐” 질책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면담을 시도했으나 가족 측 거부로 천막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현대산업개발은 책임지고 철저한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중수본 사무실에서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 등과 면담을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실종자 5명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면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또 “가족 분들께서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고 그동안 애간장을 태웠겠냐. 당연한 질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자가족 면담에 앞서 송 대표가 사고현장에 모습을 보이자 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아이파크피해대책위원회는 “16일만에 와서 뭐하냐, 표 받으러 왔냐”면서 방문을 저지했다.

송 대표는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천막에 들어가 면담을 시도했으나 가족협의회 대표의 반대에 만남은 무산됐고 임시로 만들어진 중앙사고수습본부 사무실로 쫓겨나 듯 자리를 옮겼다.

송 대표는 브리핑에서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소방대원의 안전을 걱정하고 그들의 처우개선까지도 부탁했다” 며 “오히려 가족들의 모습에 감동하고 그 모습에 눈물이 찡했다”고 숙연해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송 대표는 “현산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신속한 수습을 위해 안전과 피해보상 등 책임을 져야 한다” 면서 노동부와 경찰청 등 수습 노력을 위해 사고 원인 조사를 촉구했다.

또 “국토부 산하에 진상조사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현산에 징벌적 조사가 이뤄질 것” 이라며 “현산은 명예를 걸고 사고에 대한 철저한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 방문 일정을 마친 송 대표는 피해자가족협 대표와 악수를 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안정호 피해자가족협 대표는 “항의한 이유는 복잡하게 현장을 찾지 말고 중앙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는 뜻이었다” 며 “피해보상 등 중앙 차원에서 역량을 발휘해달라”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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