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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문]노인교통사고 이제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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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경찰서 교통관라계 순경 김경섭

ㅡ서로간의 배려심과 안전수칙 준수만이 사고예방의 지름길-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있다. 옛 중국 제나라 명재상 관중이 고죽국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산중에서 길을 잃어 모든 장수와 병사가 큰 위험에 빠졌을 때, 모두가 하찮게 여기던 늙은 말이 길을 알고 있는 덕분에 그 뒤를 따라 행군하여 길을 찾은 일화를 말하는 사자성어로써 연륜이 깊은 자의 지혜를 가리키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일화에서 나타나듯 노인은 젊은이의
혈기로 결할 수 없는 일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어낼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배우며 따라갈 수 있는 지표다.

그러나 그런 어르신들이 교통사고
로 인해 많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로 신음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노인 보행자 교통사통계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보행자 교통고는 2011년 한해 3904건이 발생,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2011 대비 86.4 % 가 증가한 611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역시 2012512, 2015년에는 507명을 기록하는 등 연간 500여명을 웃도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위 통계를 보면 아직 많은 청?장년층 운전자들이 노인층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노인층 역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인들은 어떤 이유 때문에 사고가 많이 발생할까
?

노인들은 노화에 따른 시력
, 청력, 근력 등의 신체기능이 저하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멀리서 오는 차를 발견하기도 어렵고 자동차의 경적소리를 듣기도 어렵다 보니 무단횡단을 하기 가 쉽고, 차를 피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노인층은 도로교통법규에 대한 인식이 낮고 오래 거주한 지역의 도로사정을 자신이 더 잘 이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교통법규를 위반하기 쉽기 때문에 대형사고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비하여 경찰
은 교통사고예방교육과 각종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련 팸플릿을 배부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고는 한쪽에서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당사자인 운전자와 보행자, 양방향이 노력해야지만 가능하다.

이에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몇 가지 안전수칙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보행자의 무단횡단에 대한 주의다. 고령자들은 한번 건너기 시작한 도로는 앞만 보고 건너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반사 신경이 느려 차량이 다가와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고령자들에게는 사고율을 배로 증가시키는 시한폭탄과 같은 특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행하기 전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건너고, 신호를 준수하여 건너는 습관을 들여야만 한다.

두 번째는 밝은 옷 착용이다. 야간에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교통상황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 ‘본다는 것은 운전의 기본 출발점인데 안보이거나 못 보는 상황은 운전하는 과정에서 큰 실수를 낳아 대형사고의 도화선이 되기 쉽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보행자들은
스스로를 보여주기 위해 야광조끼나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다녀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운전자들은 감속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모든 교통사고의 시발점은 과속이다. 속을 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지고, 마음이 급해지게 되면 앞서 지나가는 물체를 식별할 수도,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을 배려할 여유조차 가질 수 없게 되고, 결국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항상 운전대를 잡을 때는 아무리 급한 일이 있더라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건 생명이고, 과속은 소중한 나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해친다라는 다소 극단적인 충격요법을 통해 마음을 다 잡는 것이 좋다.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비법(秘法) 존재하지 않는다. 앞서 소개한 기본에 입각한 안전수칙 준수와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를 배려하는 준법정신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은 도민들이 위 소개한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여 노마지지사자성어와 같이 많의 지혜를 가지신 어르신들을 더 이상 교통사고잃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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