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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폭탄 맞은 울릉도 35년 만에 최대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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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울릉도가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사진은 저동항 촛대암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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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맹위를 떨치며 바닷물도 꽁꽁 얼었다, 사진은 울릉도 저동항구에 정박중인 오징어 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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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도가 설국(雪國)에 걸맞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울릉도 독도에는 지난 9일부터 내린 눈이 정월대보름인 1111시 기준 103.3cm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울릉도의 이번 폭설은 9일 누적 적설량 15cm를 비롯해 일 적설 10,6cm, 10일 누적 86.3cm, 일 적설 71.3cm, 11일 누적 103.3cm, 일 적설 17cm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어제 하루 동안 내린
71,3cm 눈은 지난 1982년 이후 최대 폭설로 기록 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김윤배 박사는 "기상청 대구기상지청 울릉도 관측소에 내린 일적설량 기준으로
1982115일 이후 35년만의 최고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김윤배 박사는 특히 "지난 1938810일 당시 울릉도 측후소 신설이후 관측한 일적설량을 측정한 근거로 변화한 그림을 나타내며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적설량은 1955년 1월20150.9cm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뒷받침 하듯 지역토박이 B(85)씨는 과거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틀림없다.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소학교(현 초등학고)시절 자고 일어나면 지붕 까지 눈이 쌓여 굴을 뚫어 이웃집과 세끼 줄을 쳐놓고 왕래했던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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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 해양과학기지 김윤배 박사가 제공한 1940년대부터 20105년까지의 적설량 분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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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무게로 힘겹게 보이는 지붕위의 눈을 치우고 있다.(독자 최종술씨 제공)


이우종(81) 울릉군 향토사연구소장(전 울릉문화원장)초가지붕까지 눈이 덮쳐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일이 기억난다.”그래서 옛 선조들은 설피를 만들어 눈길을 내고 귀틀집이나 너와집을 짓고 살면서 실내공간을 넓혀 겨울철 움직이는 공간을 만들었던 지혜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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