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사진제공=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대원) 박물관(관장 송은석)이 영천역사문화박물관과 함께 '100년전 사진엽서 속의 경주'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특별 전시는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사진엽서 중에서 경주의 옛 문화재, 사찰문화재, 민속 사진이 실린 70여점을 대상으로 한다. 혼례, 시골마을, 목재 나르기와 같은 100년 전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긴 민속사진과 불국사, 해인사, 통도사, 은해사, 범어사 등 영남 일대의 주요 사찰의 옛 사진 그리고 표암, 동궁, 월지, 석빙고 등 경주의 주요 유적지 사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일제에 의해 철거된 숙종과 인현왕후의 원당(願堂) 추정 건물이 들어 있는 불국사 사진 등 일제에 의해 수리되기 이전의 불국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사진자료도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영천역사문화박물관(관장 지봉스님·용화사 주지)에서 소장하고 있는 1500여 점의 근대기 사진엽서 속에서 엄선된 자료들로 구성됐으며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지난 8월 '경북이 숨겨둔 보물: 영천'이란 이름으로 개최한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시리즈의 두번째 전시로 기획됐다.
또한 전시회 기간 중 '거북이 우체국'을 운영하며 관람객들이 '거북이 우체국'을 통해 사진엽서를 보내면 1∼3년 후에 본인이나 또는 가족, 친구에게 전달된다.
송은석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경주의 옛 모습을 추억하고 유적지의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00년전 사진엽서 속의 경주' 전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 전시실에서 오는 9월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