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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는 지금 쌍꺼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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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주민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쌍꺼풀 수술을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제공=울릉군 보건의료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겨울잠에 빠져있던 경북울릉도가 새봄과 함께 기지개를 켜면서 쌍꺼풀 수술로 섬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주민 A씨가 우연한 기회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결과 모양이 아름답게 보이자 너도 나도 앞 다퉈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것,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23일 현재 111명(남15,여96)의 주민이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고 25명의 예약 인원이 대기하고 있다.

수술비용은 육지의 150~200만원에 비해 20~30 만원선으로 비용이 적어 경제적, 시간적으로 상당한 도움이 돼 쌍꺼풀 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주민 D씨는 “쌍꺼풀 수술을 위해 면담도중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으로 두려움도 없었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도 사후 관리를 잘 해주고 있다”며 만족 해 했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수술을 받지못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오는 4월경 성형외과 전문의 가 근무를 마치고 울릉도를 떠나면서 수술 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더 이상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군 의료원 측의 입장이다.

현재 군 의료원의 전문의는 공중 보건 의가 전부다. 도서 지역에서 단기 근무조건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후속으로 배치될지도 미정이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의 진료 과목도 매년 4월 중순 관계기관으로부터 공중보건의 신규 배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것이 열악한 섬 의료 환경의 현 주소다.

올 4월 신규 공중보건의 배치에 있어 기존에 있는 산부인과와 외과 전문의 등 후임 배치가 어렵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군 의료원이 관계 기관과의 긴말한 협의 중에 있다.

군 의료원 성형외과 정 철 전문의는 “대다수 수술을 받은 현지주민들이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다. 발령을 앞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술을 해드리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남은 근무기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미 쌍꺼풀 수술을 했거나 예약을 마치고 수술을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군 의료원이 소재한 울릉읍 지역 주민이 대다수다.

그러나 의료원과 멀리 떨어져 있는 서·북면 지역 주민들은 수술을 받지 못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북면 현포 리 에 거주하는 B(여.67)씨는 “나이가 들어 피부탄력이 줄고 중력으로 눈 밑이 처지면서 무기력해져 수술을 받고 싶었지만 육지로 나가려니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미뤄 왔는데 군 의료원에서 수술을 잘 한다는 소문을 늦게 들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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