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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오징어 채낚기 어업인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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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선의 선미식과 현측식의 작업 방법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해양수산부가 대형트롤과 동해구 중형 트롤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력을 의뢰한 사실이 알려지자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의 영세 채낚기 어업업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

이는 해수부가 지난해 트롤어업 조업현황 분석 및 자원관리방안연구에 대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해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 연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싹쓸이 조업을 감행하는 트롤선에 대한 이번 해수부의 용역은 채낚기 어업 인들을 도산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

해수부의 용역에 과업의 목적에는 트롤어업의 조업현황 분석 등을 통해 살 오징어
TAC 감량, 어선 감축 등에 대한 검토와 살 오징어 자원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동해 구 중형 트롤 중 현측 식(Side Traw1)과 선미 식(Stern Traw1)의 조업방법과 운용상의 안정성 검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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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어하는 트롤선


또 위와 같은 내용 등을 분석
. 검토해 태형트롤과 동해 구 중형트롤어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동해구 중형트롤
(59톤이하), 경상북도 경주시 수념말에서 107도 이북 해역에서만 조업이 가능하고, 대형트롤은 (139톤기준)으로, 동경128도 이동 해역에서는 조업을 할 수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동해구 중형트롤은 경남으로 갈수 없고 대형트롤은 동해로 올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트롤선은
남해와 서해에서 조업하는 대형트롤(139톤기준) 52척과 동해안에서만 조업이 가능한 속칭 동해구 중형 트롤은(59톤 이하) 33척이 조업 중에 있다.

이는
부산을 주 무대로 남해와 서해에서 작업하는 139톤의 대형트롤의 절반밖에 안 되며 선미트롤이 14척이고 그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사이드 트롤은 19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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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정박중인 트롤선



말 그대로 선미트롤은 어선의 뒤쪽에서 그물을 끄는 조업방식이고 사이드 트롤은
어선의 옆방 향에서 그물을 끄는 방식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해 말썽이 된 대형트롤의 동해안 진출을 추진하면서
동해구 중형트롤을 선미, 사이드트롤 구분 없이 전부 선미트롤로 변경시켜주겠다는 소식에 동해구 중형트롤은 침묵을 지키고 왔다,

결론적으로 중
,대형 트롤선은 대형 채낚기 어선과 공조해 싹쓸이 조업만 하면 어떤 해구든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수산자원관리법
(22)에 따르면 오징어 공조조업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업무정지(130, 260, 390)를 받게 된다.

하지만 동해어업관리단의 오징어 공조조업 단속 건수는
2006년부터 지난해 5월 현재까지 2건뿐이며 해양 경비안전서를 포함하더라도 42건에 불과하다.

채낚기협회 K씨는 "공조조업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지 않고 조업을 못 하게 하면 애꿎은 어민에게 피해가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해단 측은
"채낚기가 집어하면 트롤선이 그물로 채가는 게 6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포착이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전국채낚기선주 실무자 연합회
A씨는 한마디로 해수부는 전국의 영세 채낚기 어업인들을 죽이는 발상"이라고 분개했다.

A
씨는 트롤어선과 대형 채낚기어선들이 사전 협의해 채낚기 어선에서 집어등을 밝혀 오징어를 모으면 트롤어선이 그물을 이용해 한꺼번에 대량으로 포획하는 방법을 동원, 동해안 오징어의 씨를 말리고 있는 지경에 해수부가 트롤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정부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트롤선의 조업방식은 저인망 그물로 선미에서 그물을 내려서 바닥까지 그물을 내려놓고 끌고 나가면서 조업을 하는 방식이다.

흔히들 얘기하는 '싹쓸이 조업'이라는 것이 이 트롤선의 저인망 조업방식에서 유래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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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선에 포획된 각종 해산동식물들이 그물에 걸려있다.



이와 상반된 채낚기 어업이란
1척의 동력어선으로 외줄낚시 또는 채낚기로 수산 동물을 포획하는 것으로 이 어업에 사용되는 어구는 낚싯줄 한 가닥에 1개 또는 여러 개를 단 어구로 수산 동물을 낚거나 채어서 잡는 어업을 말한다.

울릉도 채낚기 협회
B씨는 매년 중국어선의 싹쓸이조업으로 채낚기 어업인 들의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이번, 해수부의 트롤어업의 법적규제 검토라는 용역은 채낚기 어민들의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정책추진이다해수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채낚기 어업인 들의 집단행동으로 트롤선의 불법 조업을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울릉도어업인 총연합회 와 채낚기 협회에서는 동해구 트롤을 반대하는 의사를 표하기 위해 국회와 해수부등 관련기관을 수차례 방문했다
.

해수부가 지난해
9월 용역의뢰한 과업 결과물은 2월중 최종 보고서가 나온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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