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어떻게 따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빚을 지우느냐’이다. 과장이 상무한테 가서 ‘아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건 제 아이디어 아닙니까?’라고 할 때 상무가 ‘아이고, 미안하네.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이 사람 이거 왜 역정을 내고 그래? 내가 자네 아이디어를 훔치기라도 했단 말이야? 회의에서 발표하라고 나한테 먼저 보고한 거 아니었어?’ 이렇게 나오면 그야말로 국 쏟고 손 데는 결과만 된다. 차라리 ‘상무님 오늘 제가 드린 아이디어를 적절하게 발표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나가라. 그러면 상무도 기뻐하면서 이분이 아이디어를 낸 공(功)을 마음에 새길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디어를 남에게 섣불리 발설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실정법상으로도 문서상으로 증명되지 않은 아이디어는 보호받지 못한다. 아무리 ‘그 아이디어 내가 저 사람한테 말해준 거’라고 항변해봐야 먼저 공표하고 시행하는 사람 손을 들어준다. 그러므로 정말 중요한 아이디어가 있어서 그걸로 인정받고 싶으면 공인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처음 오픈해야 한다.
직장인들이여!! 아이디어는 먼저 공표하고 인증받는 사람이 임자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러니 도덕적으로 그럴 수가 있느냐고 뒷북치지 말고 신중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