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모여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참여자 모두가 각자 ‘내가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베네팩턴스 현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분은 본인이 회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하지만, 사장은 반대로 자기가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견해의 차이 때문에 ‘내가 어떻게 기여했는데 나를 이렇게 홀대할 수 있느냐’는 불만은 참 애매한 것이다. 이 분의 경우 얼마나 결정적으로 기여했는지는 사장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애초 생각대로 이직은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이직을 통보하지 않고 지분을 달라고만 했었다면 그건 하나의 ‘주장’이 되는데 이직을 먼저 통보해버린 건 사장 입장에서 보면 ‘협박’이 되는 것이다. 사장이 협박에 굴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차후 뭔가 대안이 마련되면 가차없이 이 분을 버릴 것이다. 차용증에 글로 쓰는 보장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장이 내보내려고 마음만 먹으면 해고하지 않고 자기발로 걸어 나가게 만드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직장인들이여!! 자신의 기여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 이 분 같은 경우 회사 초창기에 지분을 요구했다면 받았을 가능성이 큰데, 지금은 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