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다수의 튀니지 여성들이 반군의 위안부로 시리아 내전에 가담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21일 중동 현지언론에 따르면 로트피 빈제두 튀니지 내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랍어로 ‘성적성전’(性的 聖戰)을 뜻하는 “‘지하드 알니카’의 이름으로 시리아 전장에서 반군과 성관계를 맺은 뒤 임신한 채 귀국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빈제두 장관은 “튀니지 위안부 여성이 인당 20명에서 30명, 많게는 100명의 반군을 상대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를 묵인한 채 두 손을 놓고 보고만 있다”고 자성했다.
튀니지의 전 종교지도자 셰이크 오트만 바티크는 지난 4월 시리아 소녀 13명이 속아서 시리아로 여행을 간 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저항하는 반군의 위안부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 후 며칠 만에 자리에서 쫓겨난 셰이크 오트만은 이를 소위 ‘성적 성전’이라고 규정한 뒤 ‘매춘’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무스타파 빈오마르 튀니지 경찰청장도 지난 8월 이 알카에다 무장세력이 장악한 튀니지 서부에서 ‘성적 성전’을 위한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빈오마르 청장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안사르 샤리아’가 미성년 소녀들에게 얼굴까지 가린 옷을 입힌 채 시리아 반군 전사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상당수의 튀니지 청년들이 시리아로 건너가 반군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 내무부는 지난 3월부터 약 6000명에 달하는 자국민의 시리아 여행을 금지했다. 또 튀니지의 청년들을 시리아로 보내 반군에 가담시키는 조직을 결성한 혐의로 86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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