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네덜란드가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미국의 F-35로 확정하고 모두 37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 프로젝트를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은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네덜란드 국방장관이 오늘 중 전투기 도입 결정 내용을 발표할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F-35 도입 비용은 최신 미국 국방부 전망치에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1대당 8천500만 달러(902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나, 네덜란드 정부가 실제로 치르는 비용은 이보다 10%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는 2023년까지 네덜란드군의 기존 주력 기종인 F-16을 단계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당초 네덜란드 정부는 F-35 전투기 85대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가 결함 문제가잇따라 불거지고 예산이 깎이면서 올해 초 도입 규모를 52∼68대로 축소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유로파이터(EADS)나 FA-18E/F(보잉), 그리펜(사브) 등을 대신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F-35 개발을 주도한 미국 국방부가 결정을 늦추면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네덜란드 정부를 설득해 계약 성사에 이르게 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차기 전투기 도입 비용으로 총 45억 유로(약 6조5천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매년 2억7천만 유로(약 4천억원)가 운영비로 추가 편성된다.
네덜란드는 영국과 호주, 이탈리아, 노르웨이, 이스라엘, 일본에 이어 F-35 도입을 확정한 7번째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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