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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유동성 위기 먹구름…‘코렉시코<Korexico·Korea+Mexico>’ 가 뜬다
테이퍼링 충격에 강한 한국·멕시코
FT “글로벌 투자자 주목할 필요있다”




‘美 출구전략 시기, 코렉시코(Korexico)가 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우려로 신흥시장에 또다시 유동성 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신흥국 외환위기 우려에 따른 투자대안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코렉시코(Korea+Mexico)’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17일 아시아판으로 보도했다.

FT는 ▷중앙은행이 해외 단기자금(핫머니)을 관리해 자본시장의 취약성이 낮고 ▷미국 경제 회복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년간 미국발(發) 유동성에 따른 버블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코렉시코 경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FT는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코렉시코 경제가 테이퍼링 충격에 잘 견디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멕시코의 주식시장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처음 테이퍼링을 시사한 지난 5월 22일 이후, 양국 증시는 잠시 위축되는 듯했으나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한국 코스피는 지난 5월 말에 비해 1% 올랐으며, 멕시코 증시도 2.5%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신흥국 증시가 줄줄이 추락한 뒤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이는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이탈하는 자본 엑소더스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멕시코 증시에서 40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7월과 8월엔 2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다시 유입됐다.

6월에만 66억달러가 유출된 한국 시장에도 6월 말 이래 70억달러가량의 자금이 돌아와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7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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