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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염수 논란’ 진화위해 한국-IAEA상대 동분서주
[헤럴드 생생뉴스]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문제로 생긴 파문을 가라앉히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일본 과학기술담당상은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총회 연설에서 “오염수 대책은 가장 긴급한 과제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 근본적인 대책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과학기술담당상은 이달 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발표에서 ‘오염수의 영향이 항만 내 0.3㎢에 완전히 차단돼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내외 논란이 커지자 IAEA 총회 참석을 결정했다.

그는 “오염수 문제나 폐로(廢爐) 등에 관해 전 세계에 열린 자세로 대응하겠다”며 다음 달에 오염 제거 상황을 점검할 IAEA의 조사단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원자로 건물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고 주변 땅을 얼리는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 설치 등에 국비 470억 엔(약 5139억원)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 올해 12월부터 연임을 승인받은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일본이 원전 사고를 극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풀어달라며 실무자를 한국에도 보냈다.

가가와 겐지(香川謙二) 일본 수산청 증식(增殖)추진부장은 충북 오송 소재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장기윤 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국장을 면담하고 수입 금지 해제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의 조치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지나치다’고 의견을 밝히고 일본의 수산물 안전관리 제도와 오염방지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방사성 물질에 의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의 수산물을 이번 달 9일부터 전면 수입 금지했다.

후쿠시마 원전 상황은 이날도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웠다. 도쿄전력은 제18호 태풍 ‘마니’(MAN-YI)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강수량이 증가하자 이날 오염수 탱크 주위에 설치한 콘크리트 보(洑) 7군데에 고인 물을 바다로 배출했다.

수질 검사 결과 방사성 물질이 법정 기준치 이하인 곳에서만 배수했다고 밝혔으나 배출량이 명확하지 않았다. 전날에는 기준치를 넘긴 물이 보에서 넘쳤다.

또 원전 내 관측용 우물에서 이번 달 14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1ℓ당 17만㏃(법정 기준 6만㏃)의 삼중수소(트리튬)가 확인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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