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난 1879~1880년 사이 국제적 통화 용도의 금화 ‘스텔라’가 실험적으로 주조된 적이 있다.
순금 6g이 포함돼 금화로 불리는 이 동전의 가치는 4달러 남짓.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는 23일 스텔라 화폐 한 닢이 경매전문회사 본햄스의 로스앤젤레스 지점 경매에 나와 150만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880년 주조된 머리를 땋은 여성이 새겨진 4달러짜리 금화는 이 분야 수집가들에게 가장 희귀한 품목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10~12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 대부분을 공공기관이나 민간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있다.
이날 스텔라와 함께 경매에 부쳐지는 총 27개의 희귀동전들 총 가치는 8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 경매에서 150만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는 희귀금화. 발행당시인 1880년 이 금화의 가치는 4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경매전문업체 본햄스의 희귀동전 담당 책임자 폴 송은 “800만달러를 동전 수인 24로 나누면 도전의 개당 평균 가치가 30만달러에 이른다”며 “모네의 그림 작품이 아니면서도 이렇게 엄청난 고가에 팔린다. 금으로 아주 세밀하게 만든 수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금화 예술품은 예술작품의 미니어처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자유를 의미한다”며 “제작 당시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이 참가하는 라틴화폐동맹 소속 국가들 사이에 자유롭게 교역이 가능하도록 화폐 무게가 똑같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실제 화폐로 사용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발행도 금새 중단됐고 따라서 재고량도 그만큼 적다.
폴 송은 “이 화폐들은 매우 드물다. 10년 정도마다 한 번씩 시장에 나온다”며 “그래서 갈수록 더 희귀해진다”고 말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27개의 희귀동전은 타캐실 컬렉션으로 불리며, 모두 금화 인증을 받았다.
경매에 앞서 9월 20~22일 3일간 공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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